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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술자리 안전 매뉴얼

안 마시는 선택을 기본값으로 두고, 거절한 뒤의 자리 관리와 강권 대응, 만취자 응급처치와 신고 창구, 회비 정산까지 정리했어요.

캠퍼스 라이프#MT#술자리#회식#선후배#대학생활2026-08-27

안 마신다고 말했는데 잔이 또 왔어요

"저는 술 안 마셔요"라고 분명히 말했어요. 상대는 "한 잔만"이라고 했고, 웃으면서 잔을 채웠어요. 옆에서 누가 "첫 잔은 받아야지"라고 거들었어요. 지금 이 잔을 밀어내면 자리가 어색해질 것 같고, 받으면 두 번째 잔이 올 거예요. 결정을 3초 안에 해야 해요.

이 상황에서 흔히 듣는 조언이 "요령 있게 넘기는 법"이에요. 그런데 요령으로 풀어야 할 상황이라는 전제 자체가 이상해요. 마시지 않는 건 양해를 구할 일이 아니라 그냥 선택이에요. 종교, 체질, 복용 중인 약, 건강, 다음 날 일정, 그리고 아무 이유 없음까지 전부 똑같이 정당해요.

그래서 아래에는 술자리를 매끄럽게 넘기는 요령이 없어요. 대신 안 마시겠다는 선택을 유지하는 방법, 그 뒤 두어 시간을 보내는 법, 강권이 멈추지 않을 때 갈 곳, 누군가 만취했을 때 실제로 할 일이 순서대로 나와요.

만취자 대응과 119를 부르는 신호는 그 순간에 검색할 시간이 없는 내용이에요. 미리 한 번 읽어두는 걸 전제로 썼어요.

안 마시는 쪽이 기본값 중 하나예요

거절 문구를 아무리 외워도 소용없을 때가 있어요. 거절한 뒤가 예상이 안 되면 문장이 입 밖으로 안 나오거든요. 그래서 문구보다 구조를 먼저 잡는 게 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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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기 전에 정해두는 세 가지

  • 오늘의 상태를 하나로 정하세요 — 아예 안 마심 / 딱 한 잔 / 무제한 아님. 중간에 바꾸면 그때부터 협상이 시작돼요. 처음에 정한 상태를 끝까지 같은 문장으로 말하는 게 제일 편해요
  • 잔을 비우지 않고 두세요 — 빈 잔은 채워달라는 신호로 읽혀요. 물이나 음료를 잔에 담아두면 손에 든 게 있는 상태가 유지돼서 권유 자체가 덜 와요
  • 먼저 나갈 시각을 미리 정하세요 — 몇 시에 나갈지를 도착 전에 정하고, 그 시각에 맞춰 교통편을 확인해두세요. 시간이 정해져 있으면 자리 흐름에 밀리지 않아요
문장은 짧고 같은 말로 반복하는 게 제일 강해요

설명이 길어질수록 반박할 지점이 늘어나요. 이유를 대는 순간 상대가 그 이유를 하나씩 무력화하려 들거든요. 가장 강한 건 이유가 아예 없는 문장이에요. 반박할 대상이 없으니까요.

  • "안 마실게요." — 이유 없음. 짧고, 걸고넘어질 데가 없어요
  • "저는 술은 안 마셔요. 음료로 같이 할게요."
  • "오늘은 여기까지만 마실게요."
  • "약 먹고 있어서 오늘은 안 돼요." — 이유를 대고 싶을 때 쓰는 문장이지, 꼭 대야 하는 건 아니에요

다시 권유가 오면 새 이유를 만들지 말고 같은 문장을 그대로 반복하세요. 두 번째, 세 번째까지 같은 문장이 오면 대부분 멈춰요. 이유를 바꾸면 오히려 핑계처럼 들려요.

거절 자체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부드럽게 거절하는 법과 경계 설정하는 법에 상황별 문장과 연습 방법이 더 있어요.

주의

첫 잔은 받아야 한다는 규칙은 어디에도 없어요. 두 손으로 잔 받기, 고개 돌려 마시기 같은 관습도 지역과 집단마다 다르고, 대학에서 이걸 몰랐다고 문제 삼는 자리는 사실 그 자리 쪽이 이상한 거예요.

한 가지만 짚어둘게요. 첫 잔을 받아 한 모금만 마시고 내려놓는 전략은 안 마시기로 정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불리해요. 마시는 사람으로 분류되면 그 뒤로는 권유가 계속 오고, 매번 다시 거절해야 해요. 아예 안 마시기로 했다면 첫 잔에서 명확히 하는 쪽이 그날 전체로 보면 훨씬 편해요. 한 번의 어색함과 열 번의 실랑이를 맞바꾸는 거예요.

거절하고 나서 남는 두 시간

거절은 3초면 끝나지만, 그 자리는 두세 시간 더 이어져요. 여기서 어색해지면 다음번에 거절이 더 어려워지니까, 이 시간을 어떻게 쓸지가 실은 더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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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남아 있는 방법

  • 손에 뭔가를 들고 있으세요 — 음료, 물, 안주 접시 뭐든요. 빈손으로 앉아 있으면 시선이 오고, 그 시선이 다시 권유로 이어져요
  • 역할을 하나 맡으세요 — 안주를 나누거나, 물을 채우거나, 사진을 찍거나. 자리에서 하는 일이 있으면 마시지 않아도 자리의 일부예요
  • 대화를 옮기세요 — 술 이야기가 나올 때 다른 화제로 넘기는 것만으로 분위기가 바뀌어요. 첫 만남에서 쓸 수 있는 화제는 스몰토크·첫 만남 대화법 가이드에 따로 있어요
  • 안 마시는 사람을 찾으세요 — 한 자리에 반드시 몇 명은 있어요. 서로 알아보면 그 뒤로 훨씬 편해지고, 나중에 만취자가 생겼을 때 대응할 수 있는 사람이 둘이 돼요
Pro Tip

안 마시는 사람이 자리에서 가장 쓸모 있어지는 순간은 끝날 때예요. 계산, 짐 챙기기, 택시 부르기, 취한 사람 챙기기까지 그 시점에 정신이 맑은 사람이 사실상 다 해요. 마시지 않았다는 게 그날 자리에서 가장 큰 기여가 되는 경우가 실제로 많아요.

강권이 멈추지 않을 때

같은 문장을 세 번 말했는데도 잔이 계속 온다면, 그건 취향의 문제를 넘어선 위계를 이용한 압박이에요. 대응 방법이 달라져야 해요.

자리를 물리적으로 바꾸세요

같은 자리에 계속 앉아 있으면 같은 사람이 계속 권해요. 화장실에 다녀오면서 자리를 옮기거나, 다른 테이블로 이동하거나, 잠깐 바람을 쐬고 오세요. 가장 적은 마찰로 상황을 끊는 방법이에요.

주변 사람을 끌어들이세요

혼자 버티는 것보다 옆 사람의 한마디가 훨씬 빠르게 상황을 정리해요. 같이 온 친구나, 그 자리에서 발언권이 있는 사람에게 눈짓이나 짧은 말로 알리세요. 미리 친구와 신호를 정해두면 그 자리에서 설명하지 않아도 돼요.

자리를 뜨세요

남아 있어야 할 의무는 없어요. 인사는 가까이 있는 한두 명에게만 하고 나오면 돼요. 미리 정해둔 귀가 시각이 여기서 힘을 발휘해요. 자리를 뜨는 게 관계를 해친다는 건 대부분 과장된 걱정이고, 실제로 다음 날 그걸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반복된다면 기록하고 알리세요

특정 인물이 반복적으로 강권하거나, 안 마시면 불이익을 주는 식의 말을 한다면 그건 개인 간 문제를 넘어 학과의 문제예요. 날짜·장소·발언 내용을 짧게 메모하고, 다음 절에 정리한 학교 창구로 가세요.

교육부가 대학에 배포하는 「대학생 집단연수 운영 안전 확보 매뉴얼」도 음주 강요와 가혹행위를 인권침해로 명시하고 사전 예방 교육을 요구하고 있어요. 강권은 관습이 아니라 학교가 막아야 하는 행위로 분류돼 있어요.

마시기로 했다면 속도와 조합을 보세요

마시는 선택도 똑같이 정당해요. 다만 위험이 커지는 조건이 몇 가지 정해져 있어서, 그것만 피하면 대부분의 사고는 안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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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을 실제로 키우는 것들

  • 약과 같이 마시는 것 — 미국 국립알코올남용·중독연구소(NIAAA)는 수면제, 항불안제 계열 약, 오피오이드 계열 진통제와 알코올을 함께 쓰면 과다복용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해요. 약국에서 산 항히스타민제(감기약·알레르기약)조차 술과 함께 먹으면 위험할 수 있어요.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이날은 안 마시는 게 맞아요
  • 빈속 — 흡수 속도가 완전히 달라져요. 먹으면서 마시는 것과 안 먹고 마시는 것은 같은 양이라도 결과가 달라요
  • 짧은 시간에 몰아 마시기 — 게임이나 벌주처럼 속도를 강제하는 방식이 가장 위험해요. 몸이 처리하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들어가요
  • 물을 안 마시는 것 — 술 한 잔에 물 한 잔을 섞으면 속도가 자연스럽게 느려져요. 가장 쉬운 안전장치예요
주의

술을 마셨으면 어떤 이유로도 운전대를 잡으면 안 되고, 그런 차에 타서도 안 돼요. 「도로교통법」은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이면 술에 취한 상태로 보고 운전을 금지해요. 소주 한두 잔이면 도달할 수 있는 수치예요.

동승자도 남 일이 아니에요. 운전자가 술을 마신 걸 알면서 차 키를 건네거나 운전을 부추기거나 그대로 동승하면 음주운전 방조로 처벌될 수 있어요. MT 장소가 대중교통이 끊기는 곳이면 출발 전에 돌아올 방법을 정해두세요. 대리운전비나 택시비를 회비에 미리 넣어두는 것도 방법이에요.

취한 사람이 조용해졌을 때

이 절부터는 예절의 영역을 벗어나요. 응급처치예요. 술자리 사망 사고의 상당수가 자는 줄 알고 그냥 뒀다가 생겨요. 그 상황에서는 검색할 시간이 없으니 미리 읽어두세요.

주의

재우면 깬다는 생각이 가장 위험해요. NIAAA는 의식을 잃은 사람이 자면서 괜찮아질 거라고 가정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명시해요. 마시기를 멈춘 뒤에도, 심지어 의식을 잃은 뒤에도 위와 장에 남은 알코올이 계속 흡수되면서 혈중알코올농도는 계속 올라가요. 잠든 것처럼 보이는 그 시점이 최악을 향해 가는 중일 수 있어요.

동시에 구역 반사가 사라지기도 해요. 구역 반사는 토사물이 기도로 넘어가는 걸 막아주는 반응인데, 이게 사라진 상태에서 토하면 자기 토사물에 질식할 수 있어요.

여기부터는 119예요

자세를 잡아주는 것보다 먼저 할 일이 신고예요. 아래 목록을 먼저 보고, 해당하면 전화부터 거세요.

주의

아래 중 하나라도 보이면 119에 신고하세요. NIAAA가 급성 알코올 중독의 위험 신호로 제시하는 열 가지이고, 모든 증상이 다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지 말라고 명시하고 있어요.

  • 정신이 혼미하거나, 말이 통하지 않아요
  • 깨워도 깨어나지 않거나, 의식을 유지하지 못해요
  • 토해요
  • 발작을 일으켜요
  • 호흡이 느려요 — 1분에 8회 미만
  • 호흡이 불규칙해요 — 숨과 숨 사이가 10초 이상 벌어져요
  • 맥박이 느려요
  • 피부가 차고 축축해요
  • 반응이 둔해요 — 구역 반사가 없는 등
  • 체온이 크게 떨어졌거나, 피부가 푸르스름하거나 창백해요

목록 맨 위의 혼미함과 세 번째의 구토를 특히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신호인데, 술자리에서는 흔한 일로 여겨져서 그대로 지나가요. 토한 횟수를 세고 있을 이유도 없어요.

신고할 때는 무엇을 얼마나 마셨는지, 다른 약이나 약물을 함께 썼는지, 알고 있는 지병·복용 중인 약·알레르기를 함께 알려주세요. 구급대가 도착해서 판단하는 시간이 크게 줄어요.

구급대가 오기 전까지 할 일

NIAAA는 아래를 의료진을 기다리는 동안 할 일로 제시해요. 신고를 마친 뒤에 하는 일이라는 뜻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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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를 잡고 곁을 지키세요

  • 혼자 두지 마세요 — 넘어져 다치거나 질식할 위험이 있어요. 문 닫고 재우는 게 가장 위험한 선택이에요
  • 의식이 흐릿하거나 누워 있다면 옆으로 눕히고, 귀가 바닥을 향하게 하세요 — 토사물이 기도를 막지 않게 하는 자세예요
  • 토하는 중이라면 상체를 앞으로 숙이게 하세요 — 뒤로 젖히면 그대로 기도로 넘어가요
  • 앉힐 수 있다면 의자 말고 바닥에 앉히세요 — 의자에서는 미끄러져 떨어질 수 있어요. 바닥에 앉히거나 상체를 세워 기대게 하는 자세가 안전해요
  • 보완 — 곁에서 계속 확인하세요. 호흡, 반응, 피부색을 몇 분 간격으로 봐요
  • 보완 — 몸이 뒤집히지 않게 위쪽 무릎을 앞으로 살짝 굽혀두세요. 일반 응급처치에서 쓰는 회복자세 요령이에요
  • 보완 — 겉옷이나 담요로 체온을 지켜주세요. 저체온은 위 목록에 있는 위험 신호이기도 해요

앞의 다섯 항목은 NIAAA 권고 그대로이고, 보완으로 표시한 두 가지는 일반 응급처치 지침에서 가져와 덧붙인 거예요.

주의

흔히 하는 세 가지는 전부 하면 안 되는 것들이에요. NIAAA는 찬물 샤워, 커피, 걷게 하기는 급성 알코올 중독의 효과를 되돌리지 못하고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못박아요.

  • 찬물 샤워·찬물 세수 — 체온을 더 떨어뜨려요. 저체온 자체가 위험 신호예요
  • 커피·카페인 음료 — 잠깐 깬 것처럼 보일 뿐 혈중알코올농도는 그대로예요. 오히려 괜찮다고 착각하게 만들어서 신고가 늦어져요
  • 억지로 걷게 하기 — 균형을 잃고 넘어져 머리를 다치는 사고가 여기서 나와요

손을 따는 것, 억지로 토하게 하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의식이 흐린 사람에게 억지로 구토를 유도하면 기도로 넘어갈 위험만 커져요.

신고 전에 준비되어 있어야 할 것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정확한 주소를 확인해서 휴대폰에 저장해두세요. MT 장소는 대개 처음 가는 곳이고, 신고 순간에 "어디 펜션인데요"만으로는 위치가 안 잡혀요. 건물 이름, 동·호수, 근처 랜드마크까지 적어두면 좋아요.

가까운 응급실도 미리 확인해두세요. 보건복지부와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운영하는 응급의료포털 E-Gen에서 위치와 진료 가능 여부를 조회할 수 있어요. 실제로 응급실에 갔을 때의 절차와 비용은 응급실 이용 가이드에 정리돼 있어요.

신고를 망설이게 만드는 걱정 — 미성년자 음주였다거나, 학교에 알려질까 봐, 괜히 소란 피우는 것 같아서. 이런 이유로 신고가 늦어지는 경우가 실제로 있어요. 판단 기준은 하나예요. 위 신호가 보이면 부르는 거예요. 아니었다면 다행인 거고, 맞았는데 안 불렀으면 되돌릴 수 없어요.

성적 언동이 있었다면 갈 곳이 정해져 있어요

술자리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서 다르게 취급되지 않아요. 그리고 갈 곳은 이미 법으로 만들어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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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갈래의 창구

  • 학교 안 — 인권센터. 「고등교육법」 제19조의3은 학교가 구성원의 인권 보호와 성희롱·성폭력 피해 예방·대응을 위해 인권센터를 설치·운영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어요. 2021년에 신설돼 2022년 3월부터 시행됐으니 모든 대학에 있어요. 이름이 인권센터, 양성평등센터, 성평등상담실 등으로 다를 수 있으니 학교 홈페이지에서 검색해보세요. 상담, 조사, 시정 권고까지 담당해요
  • 학교 밖 — 여성긴급전화 1366. 성평등가족부가 운영하는 창구로, 국번 없이 1366을 누르면 365일 24시간 연결돼요. 지역과 상황에 맞는 기관으로 연계해줘요
  • 통합 지원 — 해바라기센터.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피해자에게 상담·의료·수사·법률 지원을 한 곳에서 무료로 제공해요. 365일 24시간 운영이에요. 교제폭력·스토킹은 성폭력이 동반된 경우에 해당하고, 아니면 1366에서 연계받아요
주의

신고할지 말지를 지금 정하지 않아도 돼요. 학과에 알려질까 봐 아무 데도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데, 여기서 중요한 게 하나 있어요. 1366과 해바라기센터는 학교와 분리된 기관이에요. 상담을 받는다고 학교에 자동으로 통보되지 않아요. 먼저 상담하고, 학교에 알릴지 수사기관에 갈지는 그 뒤에 정해도 돼요.

증거에 관해서는 시점이 중요해요. 옷을 갈아입거나 씻기 전에 먼저 연락하는 게 좋아요. 그리고 기억이 선명할 때 시간·장소·있었던 사람·주고받은 말을 메모로 남겨두세요. 지금 신고할 생각이 없더라도 남겨두세요. 나중에 어떤 선택을 하든 필요해지는 자료예요.

법률적인 판단이 필요해지면 무료 법률상담 완벽 활용 가이드에 국가가 운영하는 무료 상담 창구가 정리돼 있어요.

회비는 출발 전에 정하고 도착해서 공개해요

회비 갈등이 금액 자체 때문에 생기는 일은 드물어요. 대부분 어디에 얼마가 쓰였는지 알 수 없어서 생겨요. 그리고 이건 끝난 뒤에 따지면 반드시 감정 싸움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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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전에 공지되어야 할 것

  • 1인당 금액과 항목별 예산 — 숙소, 식비, 주류, 교통, 프로그램 비용이 각각 얼마인지요. 총액만 공지되는 게 가장 흔한 문제예요
  • 주류비의 처리 방식 — 여기가 핵심이에요. 안 마시는 사람도 주류비를 똑같이 나눠 내는 구조인지, 별도로 걷는지가 미리 정해져 있어야 해요. 나중에 말하면 그 사람이 유난 떠는 모양이 되고, 미리 정하면 아무 일도 아니에요
  • 입금 계좌 하나로 통일 — 현금을 여러 명이 나눠 받으면 정산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져요
  • 남는 돈의 처리 방식 — 환불할지, 다음 행사로 이월할지를 미리 정해요
  • 학생회비와의 관계 — 학생회비를 낸 사람과 안 낸 사람의 금액이 다른지 확인하세요. MT 회비는 학생회비와 별개인 경우가 많아요
정산은 영수증 사진 한 장이면 끝나요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총무가 결제할 때마다 영수증을 찍어 공유 앨범이나 단톡방에 올리고, 끝나고 항목별 합계와 1인당 정산액을 한 번 올리면 그걸로 끝이에요. 세부 명세를 문서로 만들 필요도 없어요.

요구하는 시점이 결과를 갈라요. 끝난 뒤에 정산 공개를 요구하면 총무 입장에서는 의심받는 셈이라 방어적이 돼요. 반면 출발 전에 "영수증은 단톡방에 올려주시면 좋겠어요"라고 한마디 하는 건 아무런 갈등도 만들지 않아요. 같은 요구를 언제 하느냐의 차이예요.

총무를 맡게 됐다면 이건 나를 보호하는 장치이기도 해요. 나중에 아무 말도 나오지 않게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진행 중에 공개하는 거예요.

짐보다 먼저 챙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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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에 들어갈 것

  • 신분증 — 숙소 체크인에 필요해요
  • 평소 복용하는 약 — 그리고 그 약이 술과 함께 쓰면 안 되는 약인지 미리 확인하세요
  • 상비약 — 소화제, 진통제, 밴드, 체온계까지 있으면 좋아요
  • 보조배터리 — 위치를 공유하고 신고해야 할 때 배터리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해요
  • 여벌 옷과 겉옷 — 밤에는 예상보다 추워요. 체온 유지가 안전 문제로 이어져요
  • 현금 약간 — 카드가 안 되는 곳이 아직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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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면 10분 안에 확인할 것

  • 숙소의 정확한 주소 — 휴대폰 메모에 저장. 119 신고 때 필요해요
  • 가장 가까운 응급실 위치 — 차로 몇 분인지까지요
  • 비상구와 소화기 위치 — 처음 온 건물에서 밤에 찾으려면 늦어요
  • 같이 온 사람 중 안 마시는 사람 — 미리 알아두면 문제가 생겼을 때 둘이 대응할 수 있어요
  • 가족이나 친구에게 위치 공유 — 휴대폰의 위치 공유 기능을 하루만 켜두세요
주의

신입생 중에 미성년자가 있을 수 있어요. 「청소년보호법」은 청소년을 만 19세 미만인 사람으로 정하되 만 19세가 되는 해의 1월 1일을 맞이한 사람은 제외하는데, 조기입학이나 검정고시로 입학한 학생은 이 기준에서 여전히 청소년일 수 있어요. 이 경우엔 권유를 따질 것도 없이 술을 주는 것 자체가 위법이에요. 학번이 같다고 나이가 같다고 가정하지 마세요. 애초에 나이를 확인하는 자리를 만들 필요도 없이, 마시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게 당연한 자리로 두면 이 문제도 함께 없어져요.

출발 전 점검

MT·술자리 안전 체크리스트

앞의 열 칸은 출발 전에 훑으면 되지만, 열한 번째와 열두 번째는 성격이 좀 달라요. 미리 외워두는 항목이에요. 그 상황이 오면 휴대폰을 꺼내 찾아볼 시간이 없고, 옆 사람의 몇 분이 거기에 걸려 있어요.

참고 자료

더 알아보기
NIAAA — 급성 알코올 중독의 위험 이해하기사이트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코올남용·중독연구소의 공식 안내. 이 가이드의 119 신호 목록, 옆으로 눕히는 자세, 찬물·커피가 위험하다는 내용의 출처예요. 영문이지만 목록만 봐도 읽혀요

MSD 매뉴얼 일반인용 — 알코올 사용사이트

급성 중독의 증상과 처치를 한국어로 정리한 의학 참고서. 술이 몸에서 어떤 순서로 작용하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어요

응급의료포털 E-Gen사이트

보건복지부와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운영하는 공식 포털.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응급실과 진료 가능 여부를 조회할 수 있어요. MT 도착 직후에 한 번 열어보세요

고등교육법 (국가법령정보센터)사이트

제19조의3이 모든 대학에 인권센터를 설치·운영하도록 정한 조항이에요. 성희롱·성폭력 대응이 인권센터 업무로 명시돼 있다는 근거를 원문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여성긴급전화 1366 (성평등가족부)사이트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국가 상담 창구. 전화(국번 없이 1366) 외에 온라인 상담도 안내돼 있고, 지역별 기관으로 연계해줘요

해바라기센터사이트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피해자에게 상담·의료·수사·법률 지원을 한 곳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통합지원센터. 전국 센터 위치를 여기서 찾을 수 있어요

음주폐해예방 절주 교육 영상 대학생 편 (한국건강증진개발원)YouTube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만든 공식 교육 영상. 강권 상황과 거절을 실제 장면으로 다뤄서 새내기 오리엔테이션에서 같이 보기 좋아요

응급처치편 : 심정지 환자 자세 교정 & 회복자세 (엘리 김미선 건강한 생활)YouTube

응급처치 강사 개인 채널의 영상이고 제목처럼 심정지 상황을 전제로 설명하지만, 옆으로 눕히는 회복자세 자체는 그대로 통해요. 글로만 읽으면 각도와 손 위치가 애매한데 한 번 보면 몸이 기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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