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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별 코디 기본 가이드

계절마다 옷을 새로 사는 대신, 레이어링과 소재로 갖고 있는 옷의 온도 범위를 넓히는 방법을 정리했어요.

패션 가이드#계절코디#레이어링#TPO#코디2026-08-27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장을 다시 짜게 돼요

"아침엔 패딩 입고 나왔는데 지금 땀나요."

이 말이 나오는 날은 대개 3월과 10월이고, 그 뒤에 따라오는 결론도 대개 같아요. 입을 게 없다는 결론이요. 그래서 간절기 아우터를 하나 사고, 그 옷은 한 달쯤 입히다가 옷장으로 들어가요. 다음 해 이맘때 다시 꺼내면 그때도 그 한 달만 입고요.

매년 같은 자리로 돌아오는 이유는 옷의 개수와 관계가 없어요. 하루 동안 몸이 통과하는 온도 범위를 옷 한 벌에 맡기기 때문이에요. 아침 8시의 바깥, 낮 1시의 햇볕, 냉방이 도는 실내, 저녁의 지하철. 네 구간의 온도가 다 다른데 옷은 아침에 한 번 정해지거든요.

이 가이드는 계절을 넷으로 나눠 아이템을 나열하는 대신, 계절을 관통하는 세 가지 원리를 먼저 세워요. 겹쳐 입기로 열을 관리하는 법, 소재가 그 옷의 온도 범위를 정하는 방식, 그리고 자리에 맞춰 격식을 조절하는 기준이에요. 계절별 내용은 그 원리를 적용한 사례로 뒤에 붙였어요. 무엇을 사서 옷장의 바닥을 깔지는 옷장 기본템 완성 가이드에, 산 옷을 계절 내내 망가뜨리지 않고 입는 세탁·보관은 세탁 라벨 읽는 법에 정리돼 있어요.

서울은 여름과 겨울이 28도 차이 나요

옷장이 감당해야 하는 폭이 얼마나 되는지부터 숫자로 보면 계획이 달라져요. 기상청이 정리한 서울의 평년값(1991~2020년)을 보면 연평균기온이 12.8°C이고, 가장 추운 달인 1월이 –1.9°C, 가장 무더운 달인 8월이 26.1°C예요. 그 차이인 연교차가 28.0°C고요.

28도라는 폭이 실제로 뜻하는 것

28°C는 옷 한 벌이 커버할 수 있는 범위를 한참 넘어요. 사람이 가만히 있을 때 쾌적하다고 느끼는 구간은 몇 도 단위로 좁은데, 서울의 한 해는 그 좁은 구간을 스물여덟 칸이나 지나가요.

그래서 옷장의 목표를 온도마다 옷을 갖추는 것으로 잡으면 끝이 없어요. 현실적인 목표는 몇 개의 조합으로 이 폭을 나눠 덮는 것이에요. 그리고 조합의 수를 늘리는 가장 싼 방법이 다음 섹션의 겹쳐 입기예요. 얇은 옷 세 벌이 있으면 입고 벗는 것만으로 네 가지 온도 구간을 만들 수 있거든요.

여기에 하나 더 있어요. 연교차는 계절 간 차이고, 하루 안에서도 아침과 낮의 온도가 갈려요. 특히 봄과 가을에 그 폭이 커지는데, 일교차는 옷을 새로 사서 대응할 수 없는 종류의 변화예요. 아침에 산 옷을 낮에 바꿔 입을 수는 없으니까요.

Pro Tip

아침에 뭘 입을지 정할 때 최고기온만 보면 대부분 얇게 입고 나와서 저녁에 떨어요. 반대로 최저기온만 보면 낮에 짐이 생기고요. 최저와 최고를 둘 다 보고, 그 사이를 겹으로 나누세요. 예보에서 확인할 값은 두 개예요 —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

겹쳐 입기는 공기층을 관리하는 일이에요

겹쳐 입으면 따뜻한 이유는 옷감이 두꺼워져서가 아니에요. 옷과 옷 사이에 갇힌 공기가 단열재로 일하기 때문이에요. 공기는 열을 잘 전달하지 못하는 물질이라, 움직이지 않게 가둬두면 그 자체가 벽이 돼요. 얇은 옷 세 겹이 비슷한 무게의 두꺼운 옷 한 벌보다 따뜻한 경우가 생기는 게 이 때문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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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층이 서로 다른 일을 해요

  • 안쪽 층 — 땀을 옮기는 일. 피부에 닿는 옷이에요. 여기서 중요한 건 보온력보다 젖은 채로 머무르지 않는 성질이에요. 두꺼운 면 티셔츠를 맨 안쪽에 입으면 땀을 흡수한 뒤 그대로 붙잡고 있어서, 활동이 끝난 다음에 급격히 추워져요
  • 중간 층 — 공기를 가두는 일. 니트, 맨투맨, 플리스, 경량 패딩이 여기에 들어가요. 실제 보온을 담당하는 층이고, 온도에 따라 넣고 빼면서 조절하는 것도 이 층이에요
  • 바깥 층 — 바람과 물을 막는 일. 코트, 자켓, 바람막이예요. 바람이 통과하면 안쪽에 가둬둔 공기가 계속 갈려나가서 중간 층의 일이 무의미해져요. 겨울에 두꺼운 니트를 입고도 추운 날은 대개 바깥 층이 없는 날이에요
주의

겹의 대가는 부피와 짐이에요. 층을 늘릴수록 팔을 들거나 가방을 메는 동작이 뻑뻑해지고, 벗은 옷을 손에 들고 다녀야 해요. 카페에 앉으면 의자 등받이에 걸칠 옷이 두 벌이 되고, 그중 하나는 결국 어딘가에 두고 오게 되고요.

그래서 겹의 수를 무작정 늘리는 건 답이 못 돼요. 현실적인 상한은 세 겹이고, 그 이상이 필요한 날에는 겹을 더하는 대신 중간 층을 더 따뜻한 것으로 바꾸세요. 그리고 벗을 겹은 가방에 들어가는 부피로 고르세요. 가방에 안 들어가는 가디건은 벗을 수 없는 가디건이에요.

주의

땀이 차면 겹쳐 입기가 거꾸로 작동해요. 물은 공기보다 열을 훨씬 잘 전달해요. 그래서 안쪽 옷이 땀으로 젖는 순간, 공들여 만든 공기층이 열을 빼앗는 층으로 바뀌어요. 겨울에 뛰어서 지하철을 타고 앉았을 때 갑자기 오한이 오는 게 이 현상이에요.

대책은 두 가지예요. 첫째, 움직이기 전에 미리 벗으세요. 땀이 난 다음에 벗는 건 이미 늦어요. 둘째, 땀이 많이 나는 일정이 예정돼 있으면 안쪽 층을 두꺼운 면 대신 빨리 마르는 소재로 바꾸세요. 대신 그런 소재는 냄새가 배기 쉬워서 자주 빨아야 해요.

소재가 그 옷이 버티는 온도를 정해요

같은 두께, 같은 디자인이어도 소재가 다르면 입을 수 있는 계절이 달라져요. 라벨의 혼용률을 읽는 법 자체는 세탁 라벨 읽는 법에 있고, 여기서는 그 숫자가 계절 판단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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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유리한 소재와 그 대가

  • 면 — 물을 잘 머금고 피부에 부드러워요. 대신 머금은 땀을 오래 붙잡고 있어서, 축축한 채로 몸에 붙는 시간이 길어요. 얇게 짠 면일수록 이 단점이 줄어요
  • 마(리넨) — 통기성이 가장 좋고 땀이 빨리 날아가요. 대신 구김을 안고 가야 해요. 앉았다 일어나면 그 자국이 그대로 남고, 다려도 몇 시간이면 돌아와요. 구김을 감수할 자리에서만 쓰세요
  • 기능성 합성섬유 — 땀을 밖으로 밀어내고 빨리 말라요. 러닝이나 등산에서 유리하고요. 걸리는 건 냄새 쪽이에요. 물을 거의 머금지 않는 대신 피지와 냄새 성분은 잘 붙잡아서, 한 번 입고 바로 빨지 않으면 냄새가 자리를 잡아요
  • 일반 폴리에스터 — 값이 싸고 구김이 적어요. 그런데 통기성이 낮아서 한여름 대낮에는 안이 사우나가 돼요. 여름옷의 라벨에서 폴리에스터 비율이 높으면 실내용으로 생각하는 게 안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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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유리한 소재와 그 대가

  • 울 — 섬유 자체가 곱슬해서 공기를 많이 품고, 약간 젖어도 보온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요. 대가는 관리예요. 물세탁 조건이 까다롭고, 마찰에 약해 가방끈이 닿는 자리부터 보풀이 나요
  • 다운(오리·거위털) — 무게 대비 보온력이 가장 좋아요. 대가는 물이에요. 젖으면 털이 뭉치면서 공기를 못 품게 돼 보온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다시 부풀리려면 제대로 말려야 해요. 눈비가 잦은 날의 겉옷으로는 약해요
  • 플리스 — 가볍고 따뜻하고 값도 부담이 적어요. 대신 바람이 그대로 통과해요. 단독으로 겉옷을 삼으면 실외에서 무너지고, 정전기와 보풀도 소재 특성상 따라와요. 중간 층으로 쓸 때 값을 해요
  • 울 코트 — 격식과 보온을 동시에 챙겨줘요. 대신 유지비가 계속 붙어요. 물세탁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세탁소 비용이 붙고, 눈비를 맞으면 얼룩이 남기 쉬워요
소재를 라벨에서 3초에 판단하는 법

계절 판단만 놓고 보면 라벨에서 확인할 건 두 가지예요.

  • 첫 줄에 뭐가 오는지 — 혼용률은 비율이 큰 섬유부터 적어요. 첫 줄이 그 옷의 성격을 대부분 결정해요
  • 합성섬유 비율이 절반을 넘는지 — 넘으면 통기성보다 형태 유지와 가격에 무게가 실린 옷이에요. 여름옷이면 실내용으로, 겨울옷이면 중간 층으로 놓고 생각하세요

정확한 성능은 짜임과 두께에 따라서도 달라지니 라벨은 성향을 읽는 용도로만 쓰고, 실제 착용감은 매장에서 손등에 대보거나 후기로 보완하세요.

밖보다 실내에서 더 오래 있어요

계절 옷차림이 어긋나는 가장 흔한 지점은 바깥 기온이 아니라 실내예요. 학교, 사무실, 카페, 지하철은 계절과 반대로 조절돼요. 여름 실내는 서늘하고 겨울 실내는 더워요. 그리고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이 거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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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를 기준에 넣으면 달라지는 선택

  • 여름 — 걸칠 것 하나를 항상 챙겨요 — 얇은 셔츠나 가디건 한 장이 냉방 아래에서 두 시간을 다르게 만들어요. 접어서 가방에 들어가는 두께로 고르는 게 조건이에요
  • 겨울 — 실내에서 벗을 층을 하나 만들어두세요 — 두꺼운 니트 하나로 겨울을 나면 실내에서 벗을 게 없어요. 얇은 이너 + 중간 니트 조합이면 겉옷을 벗고 니트까지 벗는 두 단계가 생겨요
  • 발은 계절마다 다른 이유로 힘들어요 — 여름 실내 냉방에서는 샌들이 발부터 식히고, 겨울 실내 난방에서는 두꺼운 부츠가 답답해져요. 하루 종일 실내에 있는 날은 신발을 계절 반대쪽으로 반 칸 옮겨도 돼요
  • 환절기에는 실내 온도가 가장 늦게 바뀌어요 — 냉난방 전환 시기에는 며칠씩 아무것도 안 도는 구간이 생겨요. 이때가 실내가 제일 추운 시기예요
주의

실내와 실외 중 하나를 고르면 다른 하나는 반드시 틀려요. 이건 조합으로 푸는 문제라서, 한 벌로 둘 다 맞추려는 시도 자체가 실패해요.

기준은 더 오래 있는 쪽에 맞추고, 짧은 쪽을 겹으로 보정하는 것이에요. 하루 종일 강의실에 있는 날은 실내 기준으로 입고 겉옷을 얹고, 온종일 밖을 도는 날은 실외 기준으로 입고 안쪽을 얇게 가요. 순서를 바꾸면 대부분의 시간을 불편하게 보내게 돼요.

부피를 어디에 더하느냐가 실루엣을 바꿔요

겹쳐 입기는 몸에 부피를 더하는 일이에요. 그래서 어느 위치에 더하느냐가 그날 인상을 정해요. 성별로 나눌 필요는 없고, 실제로 갈리는 건 지금 내 몸에서 어디가 넓고 어디가 좁은지예요. 기본 핏의 기준점 — 어깨 봉제선, 총장, 밑단 위치 — 은 옷장 기본템 완성 가이드에 정리돼 있고, 여기서는 겹을 더할 때만 생기는 문제를 다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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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피가 붙는 자리별로 생기는 일

  • 어깨가 넓은 편 — 어깨에 부피가 겹치면 상체가 더 커 보여요. 중간 층을 두툼한 니트 대신 얇은 경량 패딩 조끼로 바꾸면 팔 쪽 부피 없이 보온을 챙길 수 있어요
  • 상체가 마른 편 — 오히려 겹이 유리한 체형이에요. 셔츠 위에 니트를 얹는 조합이 상체 폭을 채워줘요. 대신 총장이 길어지면 전체가 늘어져 보이니 안쪽 옷의 밑단이 겉옷 밖으로 많이 나오지 않게 하세요
  • 키가 작은 편 — 겹이 늘면 상하 분할선이 늘어나서 비율이 짧아 보여요. 상하의 색 차이를 줄이고, 겉옷 기장을 엉덩이 중간 위로 잡으면 세로선이 살아나요
  • 허리 쪽이 신경 쓰이는 편 — 허리에서 끝나는 짧은 아우터는 그 지점에 시선을 모아요. 밑단이 엉덩이를 지나가는 기장이 부담이 적고, 앞을 열어 세로선을 만들면 더 나아요
  • 체중이 자주 바뀌는 편 — 겹으로 조절하는 옷장이 특히 유리해요. 안쪽 옷이 조금 안 맞아도 겉옷이 덮어주니까요. 대신 겉옷은 안에 니트를 넣은 상태로 사이즈를 맞추세요
Pro Tip

색을 늘리는 대신 소재를 섞어서 겹을 구분하면 실패가 적어요. 같은 검정이어도 면 티셔츠와 니트와 코트는 빛을 다르게 반사해서, 색이 하나여도 층이 눈에 보여요. 어떤 색이 내게 붙는지 궁금하다면 잘 받는 색 찾기 — 퍼스널컬러 셀프 진단의 근거와 한계에서 먼저 기준을 잡고 오세요.

봄과 가을은 하루 안에 두 계절이 있어요

간절기는 하나의 계절이라기보다 일교차가 커지는 구간이에요. 그래서 이 시기에 필요한 건 새 아이템 목록보다, 앞에서 만든 겹을 실제로 넣고 빼는 습관이에요.

아침 최저에 맞춰 입고, 낮에 벗을 것을 정해놓으세요

아침 기준으로 입으면 낮에 더워요. 낮 기준으로 입으면 아침에 떨고요. 순서는 아침에 맞춰 입되, 무엇을 벗을지 미리 정해두는 것이에요.

벗을 후보는 중간 층 하나예요. 가디건, 얇은 니트, 셔츠 중 하나면 되고, 조건은 가방에 들어갈 것. 아우터를 벗을 후보로 삼으면 들고 다닐 수밖에 없어서 결국 안 벗게 돼요.

봄과 가을은 같은 온도인데 체감이 달라요

4월과 10월의 기온이 비슷해도 체감은 반대로 움직여요. 봄은 겨울을 지나온 몸이 같은 온도를 따뜻하게 느끼고, 가을은 여름을 지나온 몸이 같은 온도를 춥게 느껴요.

그래서 같은 기온이라도 가을에 한 겹 더 두는 게 대체로 맞아요. 작년 이맘때 사진을 찾아보면 본인의 기준이 나와요. 기억보다 사진이 정확해요.

간절기 전용 아이템은 마지막에 사세요

간절기용으로만 쓰이는 옷은 한 해에 두어 달만 입혀요. 한 번 입는 값으로 따지면 가장 비싼 종류의 옷이에요.

먼저 갖고 있는 여름옷과 겨울옷을 겹쳐서 그 구간을 덮어보세요. 여름 반팔 위에 가을 셔츠, 겨울 니트 안에 여름 얇은 티. 그렇게 해도 계속 비는 구간이 있을 때, 그때 그 구간만 채우는 옷을 사면 돼요.

주의

간절기의 진짜 함정은 아우터를 못 정하는 데 있어요. 두꺼운 코트는 덥고, 얇은 셔츠는 춥고, 그 사이 옷은 없고. 이 상황에서 대부분 새 아우터를 사는데, 그러면 애매한 두께의 옷이 매년 한 벌씩 늘어나요.

해법은 아우터를 하나 더 사는 쪽보다 중간 층을 두 종류로 나누는 쪽에 있어요. 얇은 가디건과 도톰한 니트 두 개가 있으면, 같은 자켓 하나로 두 온도 구간을 덮을 수 있어요. 아우터는 비싸고 중간 층은 싸요.

여름은 통풍과 햇빛을 같이 다뤄야 해요

여름 옷차림의 목표는 두 개인데 서로 반대 방향으로 당겨요. 시원하려면 옷을 줄여야 하고, 햇빛을 막으려면 옷을 늘려야 해요. 그래서 여름은 이 둘을 어디서 절충할지를 정하는 계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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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실제로 효과가 있는 조정

  • 붙는 옷보다 여유 있는 핏 — 옷과 피부 사이에 공간이 있어야 바람이 지나가요. 몸에 붙은 얇은 옷보다 살짝 뜬 옷이 시원해요
  • 목·손목·발목을 열어두기 — 이 세 곳은 피부 가까이에 굵은 혈관이 지나가는 자리예요. 소매를 걷고 발목이 드러나는 신발을 신는 것만으로 체감이 달라져요
  • 밝은 색은 열을 덜 받아요 — 대신 밝은 색 얇은 옷은 비침이 생겨요. 아래에 받쳐 입을 게 없는 날이라면 순백보다 아이보리나 연회색 쪽이 안전해요
  • 긴팔이 반팔보다 시원한 경우가 있어요 — 한여름 대낮에 오래 걸어야 한다면 얇고 헐렁한 긴팔이 직사광선을 막아줘서 덜 지쳐요. 실내 위주의 하루라면 반팔이 낫고요
주의

여름 옷차림에서 가장 자주 빠지는 건 자외선 대책이에요. 옷으로 가리는 면적을 늘리면 시원함을 잃고, 시원함을 택하면 노출이 늘어요. 어느 쪽을 택하든 노출된 피부에는 별도의 대책이 필요한데, 옷만 신경 쓰다 보면 이 부분이 통째로 빠져요.

자외선 차단제를 언제 어떻게 바르는지는 피부 관리 기초 — 세안·보습·자외선 차단에 따로 정리돼 있어요. 여기서 하나만 말하면, 아침에 한 번 바르고 끝내면 오후에는 거의 남아 있지 않아요.

Pro Tip

여름옷은 세탁 빈도가 다른 계절의 두세 배예요. 그래서 소재보다 세탁 견딤이 옷의 수명을 정해요. 여름 티셔츠를 살 때는 값보다 목 부분의 짜임을 보세요. 매일 빨아 널면 목이 먼저 늘어나요.

겨울은 바람을 막는 층이 마지막에 와요

겨울에 추운 날의 원인은 대개 두께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바깥 층이 바람을 못 막아서예요. 니트를 아무리 두껍게 입어도 바람이 통과하면 안에 가둔 공기가 계속 빠져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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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조합에서 순서가 정해져 있어요

  • 맨 바깥은 바람을 막는 것으로 — 패딩, 코트, 바람막이 중 하나예요. 앞서 본 플리스는 이 자리에 못 서요
  • 중간 층은 갈아 끼우는 자리 — 얇은 니트, 두꺼운 니트, 경량 패딩 조끼를 온도에 따라 바꿔요. 같은 코트로 11월과 1월을 다 쓸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게 이 층이에요
  • 목·손·발이 가장 먼저 시려요 — 심장에서 멀고, 부피에 비해 표면이 넓어서 금세 식어요. 머플러, 장갑, 두꺼운 양말이 코트 한 단계를 대신해주는 경우가 많아요
  • 패딩과 코트 중 하나만 산다면 생활 패턴을 보세요 — 실외 이동이 길고 활동적이면 패딩, 격식 있는 자리가 자주 있으면 코트예요. 두 벌 다 갖추기 어려우면 코트 안에 경량 패딩 조끼를 넣는 조합이 절충안이에요
주의

겨울 아우터는 크게 사면 오히려 추워요. 안에 니트를 겹칠 걸 생각해 넉넉하게 고르는 건 맞지만, 지나치면 옷 안의 공기가 몸의 움직임을 따라 계속 순환하면서 데워지지 않아요. 목과 소매와 밑단이 어느 정도 닫혀야 공기가 자리를 잡아요.

기준은 안에 가장 두꺼운 중간 층을 입은 상태에서 팔을 앞으로 모을 수 있는 정도예요. 그 상태로 어깨가 당기면 작은 거고, 앞자락이 몸에서 크게 뜨면 큰 거예요.

자리가 정해지면 격식이 온도보다 먼저예요

TPO는 시간·장소·상황에 맞춰 입는다는 뜻이에요. 계절 옷차림과 부딪히는 지점은 분명한데, 자리가 요구하는 격식이 있으면 그쪽이 온도보다 먼저예요. 한여름 면접에서 반바지를 입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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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별로 한 단계씩 조정하기

  • 캠퍼스와 일상 — 편안함이 먼저예요. 무지 티셔츠와 청바지에 깨끗한 신발이면 충분하고, 계절 대응은 겉옷 하나로 해요
  • 약속과 모임 — 평소 조합에서 한 단계만 올리세요. 후드 대신 셔츠, 운동화 대신 로퍼처럼요. 통째로 바꾸면 어색해 보이고 본인도 불편해요
  • 아르바이트와 실습 — 움직임과 안전이 기준이에요. 소매가 길게 늘어지는 옷, 굽이 있는 신발, 얇은 소재는 자리에 따라 위험 요소가 돼요
  • 격식이 정해진 자리 — 면접, 결혼식, 장례식처럼 규칙이 따로 있는 자리는 계절 옷차림의 논리가 통하지 않아요. 색과 소재까지 정해져 있어서, 면접·공식석상 복장 완전 가이드로 넘겨요
주의

격식을 맞추면 온도를 잃어요. 정장 계열은 통기성과 보온성 둘 다에서 일상복보다 불리해요. 여름 면접의 자켓은 덥고, 겨울 결혼식의 얇은 정장은 추워요.

그래서 격식 있는 자리는 옷이 아니라 동선으로 온도를 관리해야 해요. 여름에는 도착 30분 전에 근처 실내에서 열을 식히고, 겨울에는 실내에서 벗을 코트를 따로 챙겨요. 자켓 안에 얇은 이너를 하나 넣는 정도까지가 옷으로 할 수 있는 조정이에요.

계절이 바뀔 때 하는 점검

계절 전환 점검

이 점검은 계절이 바뀌는 달의 첫 주말에 30분만 잡으면 돼요. 그 30분이 이후 석 달치 아침을 대신 정리해줘요. 그리고 넣어둘 옷을 어떻게 빨아서 말릴지는 세탁 라벨 읽는 법의 건조 부분을 먼저 보고 시작하세요 — 덜 마른 채로 넣은 옷이 다음 계절에 냄새로 돌아오거든요.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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