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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 셀프 수리 — 배수구·변기·전등·실리콘, 내가 고칠 것과 집주인이 고칠 것

막힌 배수구·변기, 깜빡이는 전등, 까매진 실리콘을 직접 고치는 법과 세입자·집주인 수리 책임 기준을 정리했어요

밤 11시, 세면대 물이 안 내려가요. 집주인에게 지금 연락하기엔 늦었고, 출장 수리를 부르면 얼마가 나올지 모르겠어요. 검색해 보니 "그건 세입자 책임"이라는 글도 있고 "집주인이 고쳐줘야 한다"는 글도 있어서 더 헷갈리기만 하죠. 다이소에 형광등을 사러 갔다가 FPL·LED 모듈·안정기 중 뭘 사야 하는지 몰라 빈손으로 돌아온 적이 있다면, 이 가이드는 그 상황을 위해 썼어요.

이 가이드는 두 가지를 다뤄요. 하나는 자취방에서 자주 생기는 고장을 직접 고치는 법이고, 다른 하나는 고치기 전에 이게 내 책임인지 집주인 책임인지 가르는 기준이에요. 배수구, 욕실 바닥 배수구, 변기, 전등, 실리콘, 수전·샤워기, 도어록 배터리, 방충망 같은 것들이 대상이에요.

다루지 않는 것도 있어요. 집주인이 수리를 거부할 때 내용증명을 보내거나 비용을 청구하는 절차는 임대차 분쟁 대처법 — 보증금·하자보수 완전 가이드에, 곰팡이·결로의 제거와 책임은 자취방 곰팡이·결로 대처법에 있어요. 벌레 차단용 배관 틈새 실리콘과 배수구 봉수 관리는 자취방 벌레 퇴치 완벽 가이드, 퇴거 때 원상복구 범위는 이사 청소·정리 실전 가이드, 계약서에 수리 책임 특약을 넣는 법은 원룸 계약 실전 체크리스트에서 다뤄요.

먼저 알아야 할 핵심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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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구분의 법적 기준 — 조문 3개와 판례 1개

"수선의무"는 집을 쓸 수 있는 상태로 유지해 줄 의무예요. 법은 이걸 기본적으로 집주인에게 지우고, 판례가 "사소한 건 세입자" 예외를 만들었어요.

  • 민법 제623조 — 임대인은 계약 기간 동안 임차인이 집을 "사용·수익에 필요한 상태를 유지하게 할 의무"를 부담해요. 책임 구분의 출발점이에요
  • 민법 제634조 — 임차인은 수리가 필요한 상태를 알면 "지체없이 임대인에게 통지"해야 해요. 셀프 수리를 하더라도 통보가 먼저인 이유예요
  • 민법 제626조 — 임차인이 집의 보존에 필요한 비용을 썼으면 임대인에게 돌려달라고 청구할 수 있어요. 집주인 책임인 걸 급해서 내 돈으로 고쳤을 때의 근거예요
  • 대법원 1994. 12. 9. 선고 94다34692 판결 — "임차인이 별 비용을 들이지 아니하고도 손쉽게 고칠 수 있을 정도의 사소한 것이어서 임차인의 사용·수익을 방해할 정도의 것이 아니라면" 임대인은 수선의무가 없고, 고치지 않으면 "정해진 목적에 따라 사용·수익할 수 없는 상태로 될 정도"라면 임대인이 고쳐야 해요. 즉 ① 별 비용 안 들고 ② 손쉽게 고칠 수 있고 ③ 사용을 방해하지 않는 세 조건이 모두 맞아야 세입자 부담이에요
  • 판단 요소 — 대법원 2012. 3. 29. 선고 2011다107405 판결은 집의 용도, 파손 규모와 부위, 사용에 미치는 영향, 수선이 쉬운지와 비용, 계약 당시 집 상태와 월세 액수 등을 종합해 "사회통념"으로 판단한다고 했어요. 집주인 잘못이 없는 노후 고장도 기준은 같아요 (대법원 2010. 4. 29. 선고 2009다96984 판결)
  • 계약서 특약이 있으면 특약 우선, 단 한계가 있어요 — 법무부 주택임대차표준계약서 제4조 ③은 수리·비용부담을 당사자가 합의하되 "합의되지 아니한 기타 수선비용에 관한 부담은 민법, 판례 기타 관습에 따른다"고 정해요. 그런데 "모든 수리는 세입자 부담" 식으로 뭉뚱그린 특약은 94다34692 판결에 따라 "통상 생길 수 있는 파손의 수선 등 소규모의 수선"에만 효력이 있고, 대파손 수리·주요 구성부분 대수선·기본 설비 교체는 특약이 있어도 임대인 책임이에요
특약 → 판례 → 관행, 3층으로 읽으세요

법령에는 "형광등은 세입자, 보일러는 집주인" 같은 항목별 목록이 없어요. 그래서 판단 순서가 중요해요. 먼저 계약서 특약에 항목이 적혀 있으면 그걸 따르고, 없으면 위 판례의 세 조건으로 판단하고, 그래도 애매하면 관행을 참고하는 순서예요. 표준계약서 제4조 ③이 이 순서를 그대로 적어 두고 있어요. 아래 분류표도 법령 목록이 아니라 판례 기준을 실제 사례에 적용한 결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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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별 책임 분류표 — 셀프 가능 / 임대인 요청 / 전문가

판례의 세 조건을 원룸에서 자주 생기는 고장에 적용해 봤어요. 오른쪽 표기는 "누가 손대는 게 맞는지"예요.

세입자 부담 (대부분 셀프 가능)
  • 전구·형광등·LED 모듈 교체 — 소모품이에요. 셀프
  • 샤워헤드·샤워호스 교체 — 소모품이에요. 셀프
  • 머리카락으로 막힌 세면대·욕실 배수구 — 사용 중 생긴 것이라 세입자 몫이에요. 셀프
  • 도어록 배터리 방전 — 셀프
  • 휴지 과다·이물질로 막힌 변기 — 사용 부주의는 세입자 몫이에요. 셀프, 안 되면 업체
  • 사용 중 생긴 벽 못구멍 — 퇴거 전 메꿈. 셀프
임대인 부담 (요청 후 기다리기)
  • 보일러 고장 — 기본 설비라 특약이 있어도 임대인이에요. 임대인 요청
  • 배관 누수·천장 누수 — 기본 설비. 임대인 요청, 응급이면 급수 밸브 먼저 잠그기
  • 노후 수전 파손·본체 누수 — 임대인 요청 (카트리지 교체 정도는 협의 후 셀프 가능)
  • 도어록 본체 고장 — 임대인 요청
  • 창문·방충망 틀 파손, 타일 탈락 — 임대인 요청
  • 일체형 LED 등기구 본체·배선 고장 — 등기구가 천장에 고정된 시설물이라 임대인 몫으로 보는 견해가 상담 플랫폼에서 일관돼요. 임대인 요청
  • 단열 불량으로 생기는 결로·곰팡이 — 구조 문제예요. 자세한 건 곰팡이 가이드로
회색지대 (원인에 따라 갈려요)
  • 변기 막힘 — 휴지·이물질이면 세입자, 배관 노후·구조 문제면 임대인이에요. 압축기로 안 뚫리면 원인 확인이 먼저예요
  • 욕실 실리콘 노화 — 표준계약서 제9조는 "시설물의 노후화나 통상 생길 수 있는 파손 등은 임차인의 원상복구의무에 포함되지 아니한다"고 정해요. 오래돼서 까매진 실리콘은 세입자가 갈아야 할 의무는 없지만, 갈면 내가 편해지는 영역이에요. 셀프 또는 임대인 협의
  • 방충망 찢어짐 — 작은 구멍은 세입자가 테이프로, 틀이 휘거나 전체가 찢어졌으면 임대인 요청
  • 배수구 역류·여러 배수구가 동시에 느림 — 공용 배관 문제일 수 있어요. 관리실·임대인 요청,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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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와 월세, 법은 같고 현장은 달라요

"전세는 세입자가 다 고치는 거 아니야?"라는 말을 들어봤을 거예요. 절반만 맞아요.

  • 법적 기준은 같아요 — 민법과 판례는 전세·월세를 구분하지 않아요. "법적으로 전세는 세입자 부담"이라는 서술은 틀린 말이에요
  • 관행은 달라요 — 전세는 도배·장판 같은 소규모 수리를 세입자가 하고, 월세는 집주인이 부담하는 경향이 있어요. 부동산 플랫폼 콘텐츠에서 공통으로 언급하는 관행이에요
  • 관행이 법을 이기는 건 아니에요 — 다만 몇천 원짜리 부품값을 다투다 집주인과 관계가 틀어지면 정작 큰 하자가 생겼을 때 협조를 못 받아요. 소모품·만 원 안쪽은 내가 처리하고, 기본 설비·노후 고장은 확실히 요청하는 식으로 선을 그으면 대부분 문제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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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원으로 갖추는 셀프 수리 공구 세트

다이소 기준 가격이에요 (2026년 9월 기준). 이 열 가지면 이 가이드의 셀프 수리 대부분을 할 수 있어요.

  • 압축기(뚫어뻥) — 파워 이중 압축기 3,000원. 변기용 2,000원짜리도 있어요
  • 스프링 배수구 청소기 — 스틸 뚫어펑 1.5m 3,000원. 트랩 초입까지 들어가요
  • 정밀 드라이버 세트 — 6개 세트 1,000원
  • 몽키스패너 — 3,000원. 트랩 너트·수전 연결부에 "살짝"만 써요
  • 테프론 테이프 — 나사 테이프 2P 1,000원. 연결부 누수용이에요
  • 전기 절연 테이프 — 19mm 2P 1,000원
  • 마스킹 테이프 — 24mm 1,000원. 실리콘 작업 필수예요
  • 실리콘 건 + 바이오 실리콘 — 실리콘 건 2,000원, 바이오 홈 실리콘 투명 튜브 3,000원. 튜브형은 건 없이 짜는 소량 보수용이고, 건이 필요한 카트리지형은 철물점에서 사요
  • 고무 헤라(실리콘 마감 스크래퍼) — 1,000원
  • 고무장갑·손전등 — 손전등은 휴대폰으로 충분해요

합치면 약 1만 8천~2만 원이에요. 한 번에 다 살 필요는 없고, 고장이 생길 때마다 필요한 것부터 사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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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손대지 말 것 — 차단기 내리기까지가 세입자 영역

안전 문제이기도 하고, 잘못 건드리면 그 피해가 통째로 세입자 책임이 되기 때문이기도 해요.

  • 콘센트·스위치 내부 배선 — 커버 교체까지만. 전선을 뽑거나 잇는 건 안 돼요
  • 가스 배관·밸브 부위 — 냄새가 나면 밸브 잠그고 환기한 뒤 가스회사에 연락하는 것까지예요
  • 보일러 내부 — 전원 재시작과 필터 청소까지만. 뚜껑을 열지 마세요
  • 수도 본관(계량기) 밸브 — 세대 내 앵글밸브까지만 잠그고, 본관은 관리실에 맡겨요
  • 천장 속 배선·등기구 결선 — 전기공사업법 시행령 제5조는 일반인이 할 수 있는 "경미한 전기공사"로 "꽂음접속기, 소켓, 로제트, 실링블록, 접속기, 전구류, 나이프스위치, 그 밖에 개폐기의 보수 및 교환"을 들어요. 전구·형광등·LED 모듈을 소켓이나 커넥터에 갈아 끼우는 건 여기에 들어가지만, 등기구를 천장에서 떼고 전원선을 새로 물리는 결선 작업은 이 목록에 없어요. 임대인이나 전기업체에 넘기세요

단계별 셀프 수리 가이드

고치기 전 3분 — 사진, 통보, 판별

드라이버를 들기 전에 이 세 가지를 먼저 하세요. 3분이면 끝나고, 나중에 몇십만 원을 지켜줘요.

  • 사진 찍기 — 고장 부위를 날짜가 남게 찍어요. 물이 새면 젖은 범위까지, 전등이면 꺼진 상태와 규격 라벨까지
  • 집주인에게 카톡으로 통보 — 사진과 함께 "이런 상태예요, 확인 부탁드려요"라고 보내요. 민법 제634조의 통지의무를 이행하는 동시에, 나중에 비용을 정산하거나 책임을 따질 때 증거가 돼요. 알고도 안 알렸다가 피해가 커지면 그 확대된 부분은 세입자 몫이 될 수 있어요
  • 관리실이 있으면 먼저 문의 — 배수 역류나 여러 집이 동시에 겪는 문제는 공용 배관 문제일 수 있어요. 이건 내가 뚫는다고 해결되지 않아요
  • 분류표로 판별 — 위 표에서 세입자·임대인·회색지대 중 어디인지 보고 셀프 여부를 정해요. 임대인 책임인데 급하면 "제가 먼저 처리하고 비용 정산 요청드릴게요"라고 한 줄 남겨요
Pro Tip

하자 사진을 카톡으로 집주인에게 보내는 한 번의 행동이 통지의무 이행 + 증거 확보 + 책임 협의 시작을 동시에 해결해요. 전화로만 말하면 나중에 "그런 말 못 들었다"가 돼요.

세면대·싱크대 배수구 막힘 — 트랩 분해가 절반이에요

세면대 아래를 열어 보면 배관이 U자나 S자로 구부러진 부분이 있어요. 이게 트랩(하수 냄새와 벌레가 올라오지 못하게 물을 가두는 곡관)이고, 머리카락과 기름은 대부분 여기에 걸려요.

  • 팝업 마개 분리 — 세면대 마개는 위로 뽑거나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빠져요. 안 빠지는 타입은 세면대 아래 마개 연결 막대의 너트를 풀어 분리해요. 마개 주변 머리카락만 걷어내도 뚫리는 경우가 절반이에요
  • 트랩 분해 청소 — 트랩 아래에 대야를 받치고, 하부 컵이나 양쪽 너트를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 분리해요. 플라스틱 너트는 손이나 고무장갑으로 풀려요. 안에 낀 덩어리를 빼고 물로 씻어요
  • 스프링 청소기 — 트랩까지 분해했는데도 느리면 스프링 청소기를 배수구에 넣고 돌리면서 밀어 넣어요. 트랩 초입까지 닿아요
  • 재조립 후 누수 확인 — 고무 패킹이 제자리에 있는지 보고 너트를 손으로 조인 뒤, 물을 틀어 연결부에서 물이 새는지 1분 정도 지켜봐요
  • 배수구 클리너는 마지막 수단 — 물이 느리게라도 빠질 때 붓고 30분 이상 기다렸다 헹구는 용도예요. 완전히 막혔을 때 부으면 약제가 고여서 더 위험해요. 기름으로 막힌 싱크대에는 효과가 없어요
  • 여기까지 했는데도 안 되면 — 욕실 바닥 배수구도 같이 느리다면 공용 배관 문제예요. 업체·관리실로 넘겨요
Pro Tip

공구가 없을 때는 케이블타이 끝에 칼집을 여러 개 낸 뒤 배수구에 넣고 돌려 보세요. 칼집에 머리카락 뭉치가 걸려 나와요. 트랩 너트가 손으로 안 풀리면 고무장갑을 끼거나 헝겊을 감아 돌리면 접지력이 생기고, 몽키스패너는 "살짝"만 써야 플라스틱 너트가 깨지지 않아요.

욕실 바닥 배수구 막힘·하수구 냄새

욕실 바닥의 사각 배수구를 유가라고 불러요. 뚜껑 아래에 물을 가두는 작은 트랩(봉수통)이 들어 있어요.

  • 뚜껑 열고 머리카락 제거 — 뚜껑은 손으로 들리거나 드라이버로 살짝 들어 올리면 빠져요. 머리카락 뭉치를 걷어내요
  • 트랩 분리 세척 — 안쪽 트랩을 빼서 슬라임과 찌든 물때를 씻어요. 여기가 냄새의 원인인 경우가 많아요
  • 냄새가 계속되면 트랩 교체 — 기존 트랩을 빼고 다이소 "욕실용 배수구 트랩" 또는 "하수구 냄새 차단 트랩"으로 바꿔 끼워요. 둘 다 3,000원이고 (2026년 9월 기준), 상단 크기를 조절할 수 있어 대부분의 유가에 맞아요. 배수 후 밀폐되는 구조라 냄새와 벌레를 함께 막아요
  • 봉수 관리 — 오래 안 쓰는 배수구는 물이 마르면 냄새가 올라와요. 주기적으로 물을 흘려 봉수를 유지하는 방법과 슬라임 청소는 자취방 벌레 퇴치 완벽 가이드에 있어요

변기 — 막힘, 물이 계속 흐름, 물이 안 참

변기는 증상별로 대처가 완전히 달라요. 무엇을 하든 급수 밸브를 잠그는 법부터 알아 두세요. 변기 뒤 벽이나 바닥에 있는 작은 밸브(앵글밸브)를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물이 끊겨요.

막혔을 때 — 압축기(뚫어뻥)
  • 압축기 컵이 물에 충분히 잠기도록 물 높이를 맞춰요. 물이 너무 많으면 바가지로 퍼내요
  • 누르기만 하지 말고 밀고 당기는 왕복 동작이 핵심이에요. 당길 때 생기는 흡입력이 덩어리를 풀어줘요
  • 주방세제 2~3펌프를 넣고 기다린 뒤, 끓지 않은 뜨거운 물을 부으면 유분이 풀려 내려가는 경우가 있어요. 끓는 물은 도기에 금이 갈 수 있어요
  • 칫솔·장난감·생리대 같은 이물질이 의심되면 압축기와 세제를 모두 멈추세요. 더 깊이 밀려 들어가면 변기를 통째로 떼어내야 하고, 그 비용은 수십만 원이에요
물이 계속 흐를 때 — 부속을 사기 전에 공짜 점검부터
  • 물탱크 뚜껑을 열고 이 순서로 봐요. ① 보충수 호스가 가운데 서 있는 관(오버플로우관, 넘침 방지관) 안쪽에 제대로 끼워져 있는지 ② 물마개(플래퍼, 물을 내려보내는 고무 마개)의 체인이 어딘가에 걸려 있지 않은지 ③ 마개 고무가 딱딱해지거나 찢어졌는지
  • ①②는 손으로 바로잡으면 끝이고, ③은 마개만 교체하면 돼요
  • 그래도 흐르면 필밸브(볼탑, 물을 채우고 설정 수위에서 멈추는 부품) 고장이에요. 급수 밸브를 잠그고 물탱크를 비운 뒤 교체해요
물이 안 찰 때
  • 급수 밸브가 열려 있는지부터 확인해요
  • 필밸브의 부구(부레, 물 높이를 감지하는 뜨는 부품)가 걸려 있거나 수위 조절이 너무 낮게 되어 있는지 봐요
  • 투피스 변기(물탱크와 몸체가 분리된 형태) 부속 세트는 쇼핑몰 기준 만 원 안쪽으로 살 수 있어요 (2026년 초 기준, 판매처마다 달라요). 기존 부속을 뽑아 사진을 찍고 같은 방식의 제품을 골라요
주의

배수구 클리너를 변기에 붓지 마세요. 라벨에 "변기 사용 가능" 표기가 없는 제품은 도기와 배관을 손상시킬 수 있어요. 변기 막힘은 압축기가 기본이고, 안 되면 업체예요.

전등 교체 — 형광등부터 LED 등기구까지

원룸 전등은 크게 두 가지예요. 길쭉한 FPL 형광등이 들어가는 구형 등기구와, 판 모양 LED 모듈이 붙어 있는 신형 등기구예요. 둘 다 "빛을 내는 부품"과 "전기를 바꿔주는 부품"이 따로 있고, 어느 쪽이 고장인지 판별하는 게 핵심이에요.

  • 차단기 내리기 — 분전반(두꺼비집)에서 조명 차단기를 내려요. 어느 스위치가 우리 방 조명인지 모르면 메인을 내려요. 스위치만 끄고 작업하면 안 돼요
  • 커버 분리 후 규격 사진 — 커버를 돌리거나 클립을 눌러 빼고, 안에 있는 부품 라벨을 사진으로 남겨요. 형광등은 소켓 접합부에 W수가 적혀 있고, LED는 모듈 W수와 컨버터 라벨이 있어요
형광등 등기구라면
  • 형광등을 같은 W수로 갈아요. 36W면 36W, 55W면 55W예요
  • 새 형광등으로 갈았는데도 깜빡이거나 안 켜지면 안정기 문제예요. 안정기(형광등에 전류를 공급하는 부품)는 5~6년쯤 되면 수명이 다한다는 게 통설이에요. 안정기 라벨을 찍어 철물점에서 같은 규격을 사서 커넥터로 갈아 끼워요
  • 형광등 소켓(2G11 4핀)에 그대로 꽂는 호환형 LED 램프도 있어요. 제조사 필립스 기준으로 36W 형광등 자리에는 17W, 55W 자리에는 23W짜리를 써요. 다만 오래된 안정기에서는 깜빡임이나 밝기 저하가 생길 수 있어요
LED 등기구라면
  • LED 등기구는 LED 모듈 + 컨버터(안정기 역할, 전원을 LED용으로 바꿔주는 부품)로 되어 있어요
  • 갑자기 안 켜지거나 깜빡이면 모듈보다 컨버터 고장 확률이 높아요. 컨버터부터 바꿔 보세요. 시중 7~8천 원대예요 (2025년 11월 기준)
  • 새 컨버터는 기존 것과 W·채널 수·출력 V 세 가지를 맞춰야 하고, 모듈에 연결할 때 +/- 극성을 확인해요. 일부 제조사는 자사 모듈에 타사 컨버터가 호환되지 않으니, 확신이 없으면 모듈과 컨버터를 세트로 파는 제품을 사는 게 안전해요
  • 모듈 일부가 까맣게 탔거나 한 줄만 안 켜지면 모듈 교체예요. 커넥터로 끼우는 방식이라 결선은 필요 없어요
여기까지가 셀프 영역이에요
  • 등기구 자체를 천장에서 떼고 다른 등기구로 바꾸는 작업은 천장 전원선을 새로 물려야 해요. 임대인에게 먼저 말하고, 임대인이나 전기업체가 하도록 넘겨요. 세입자가 임의로 다른 등기구를 달면 퇴거 때 원상복구 요구를 받을 수 있어요
  • 센서등·욕실등도 같은 구조라 전구·모듈·컨버터 교체까지는 같은 요령이에요
주의

전등·콘센트 작업은 반드시 분전반 차단기를 내리고 하세요. 젖은 손이나 물기가 있는 욕실 바닥에서는 하지 마세요. 차단기를 내리면 냉장고도 함께 꺼지니, 부품을 미리 사 두고 작업 시간을 짧게 잡아요. 등기구 커버와 모듈은 혼자 들면 반대쪽이 처지니 가능하면 한 명이 잡아 주는 게 좋아요.

Pro Tip

부품은 뜯기 전에 "설치된 상태" 사진, 뜯은 뒤 "규격 라벨" 사진을 찍어 두세요. 철물점에 보여주거나 쇼핑몰에서 검색하면 바로 같은 걸 찾아요. 원룸 전등·트랩·샤워호스는 대부분 표준 규격이라 어렵지 않아요.

욕실·싱크대 실리콘 재시공

욕조 테두리와 세면대·싱크대 가장자리의 까매진 실리콘은 곰팡이 제거제로도 한계가 있어요. 그럴 땐 갈아 주는 게 답이에요. 결과는 "얼마나 잘 쏘느냐"보다 기존 실리콘을 얼마나 완전히 걷어내고 말리느냐가 결정해요.

  • 기존 실리콘 제거 — 커터로 양쪽에 칼집을 내고 스크래퍼나 헤라로 걷어내요. 남은 찌꺼기는 실리콘 제거제를 바르고 긁어요. 곰팡이가 안쪽까지 퍼져 있어서 이 작업이 전체의 절반 이상이에요
  • 완전 건조 — 물기가 남아 있으면 새 실리콘이 붙지 않아요. 드라이어나 선풍기로 말리고, 손으로 만져 보송할 때까지 기다려요
  • 마스킹 테이프 — 실리콘이 들어갈 선 양쪽에 테이프를 붙여 폭을 정해요. 이걸 안 하면 초보는 선이 지그재그가 돼요
  • 바이오 실리콘 도포 — 노즐을 45도로 잘라 실리콘 건에 끼우고, 일정한 속도로 밀며 쏴요. 바이오 실리콘은 항균·방곰팡이 성분이 들어간 것으로, 욕실은 반드시 바이오 또는 방수용을 써요
  • 헤라로 다듬기 — 고무 헤라나 세제물을 묻힌 손가락으로 한 번에 밀어 정리해요
  • 마스킹 테이프는 작업 직후 제거 — 실리콘이 굳은 뒤 떼면 굳은 실리콘이 함께 떨어져 재작업이에요
  • 경화 대기 — 표면은 30분~1시간이면 마르지만 완전 경화는 24시간, 제품·계절에 따라 1~2일이에요
  • 벌레 가이드의 실리콘과는 목적이 달라요 — 자취방 벌레 퇴치 완벽 가이드의 실리콘은 배관이 벽을 지나는 틈새를 막는 용도고, 여기서 다루는 건 물이 닿는 마감선을 다시 만드는 작업이에요
주의

실리콘 재시공 후 24시간은 샤워·물 사용을 하지 마세요. 덜 마른 상태에서 물이 닿으면 실리콘이 떠서 다시 걷어내고 처음부터 해야 해요. 계절에 따라 1~2일까지 걸리니, 샤워를 다른 곳에서 할 수 있는 날에 작업하세요.

수전·샤워기 — 물 새고, 수압 약하고, 호스 터지고

샤워기와 수전 문제는 대부분 소모품 교체로 끝나요. 다만 수전 본체를 통째로 바꾸는 건 임대인 동의가 필요한 영역이에요.

  • 샤워헤드·호스 교체 — 국내 가정용 샤워호스와 헤드의 연결 나사는 대부분 1/2인치(15A) 규격이라 어느 제품이든 맞아요. 헤드와 호스는 분리되니 터진 쪽만 따로 사요. 손으로 돌려 빼고 새것을 끼우면 끝이에요
  • 연결부 누수 — 호스와 수전이 만나는 너트에서 물이 새면 안쪽 고무패킹을 갈거나, 나사 부분에 테프론 테이프를 감아요. 테프론은 너트가 조여지는 방향으로 감아야 조일 때 찢어지지 않아요
  • 수전 본체 누수 — 손잡이 아래나 몸체에서 물이 새면 내부 카트리지(물의 양과 온도를 조절하는 부품) 문제예요. 세면대·싱크대 아래 앵글밸브를 시계 방향으로 잠그고 손잡이를 분해해 카트리지를 뽑아요. 카트리지는 브랜드·모델마다 규격이 달라 기존 것을 들고 가서 대조 구매해야 해요. 조립 후 밸브를 천천히 열고 냉수·온수를 번갈아 틀어 새는지 확인해요
  • 수압이 약할 때 — 샤워헤드 필터와 수전 끝의 에어레이터(물이 나오는 망)를 빼서 물때를 식초물에 담가 청소해요. 원룸 수압 저하의 흔한 원인이에요
  • 수전을 다른 제품으로 바꾸고 싶다면 — 노후로 파손된 수전은 임대인 부담으로 요청하고, 취향으로 바꾸는 거라면 카톡으로 동의를 받고 기존 수전을 보관해 두세요

소소하지만 자주 생기는 것들

큰 공구 없이 다이소 재료로 끝나는 것들이에요 (2026년 9월 기준 가격).

  • 도어록 배터리 방전으로 문이 안 열릴 때 — 9V 알카라인 건전지를 실외부 제품 하단의 비상 전원 단자에 대고, 번호판을 살짝 터치한 뒤 비밀번호와 별표(* 버튼)를 눌러요. 모터 소리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건전지를 떼지 마세요. 게이트맨 공식 안내 기준이고, 다른 브랜드도 대부분 9V 단자 방식이에요. 단자 위치를 모르면 "모델명 + 비상전원 단자"로 검색해요. 들어간 뒤에는 실내부 AA 건전지를 전량 새 알카라인으로 교체해요. 비상 전원은 임시 방법이라 한두 번 쓰면 다시 방전돼요
  • 방충망 구멍 — 작은 구멍은 보수용 방충망 테이프 2,000원이나 물구멍 방충망 테이프 1,000원으로 덮어요. 틀이 휘거나 전체가 찢어진 건 임대인 요청이에요
  • 문 처짐·삐걱 — 힌지(경첩) 나사를 드라이버로 조이면 처짐이 잡혀요. 삐걱거림은 다용도 윤활 방청제 2,000원을 힌지 축에 한 번 뿌려요
  • 콘센트 커버 깨짐 — 차단기를 내리고 커버만 갈아요. 안쪽 배선은 손대지 않아요. 임시로는 원터치 콘센트 안전 커버 1,000원으로 막아 둘 수 있어요
  • 벽 못구멍 — 퇴거 전에 홈빠데 80g 2,000원이나 우드퍼티 1,000원으로 메꿔요. 어디까지 원상복구를 해야 하는지는 이사 청소·정리 실전 가이드에 있어요
  • 세탁기 배수 필터·에어컨 필터 — 고장이 아니라 예방이에요. 세탁기 하단 배수 필터는 삼성전자서비스가 "일주일에 1번 이상" 청소를 권해요. 에어컨 필터는 LG전자 기준 사용량이 많은 여름에 2주 1회, 그늘에서 말려요. 직사광선에 말리면 변형돼요

셀프로 안 되면 — 임대인 요청과 출장 수리 상식

분해 단계에서 막히거나 원인이 안 보이면 멈추는 게 맞아요. 그다음은 두 갈래예요.

임대인 책임 항목
  • 사진과 함께 상황을 알리고 "언제까지 처리 가능하신지" 기한을 물어요. 기한을 제시하면 "알아보겠다"로 흐지부지되는 걸 막을 수 있어요
  • 누수·역류 같은 응급 상황은 관리실과 임대인에게 즉시 연락하고, 세대 내 급수 밸브를 먼저 잠가요
  • 임대인이 답이 없거나 거부하면 임대차 분쟁 대처법 — 보증금·하자보수 완전 가이드로 넘어가요. 한국부동산원·LH 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상담 1644-5599)는 수선의무와 원상회복 분쟁을 조정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어요
세입자 부담 항목의 출장 수리
  • 한국소비자원이 2026년 7월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청소·하수도 서비스 피해구제 1,204건 중 292건(24.3%)이 추가 비용 요구였고, 그중 배관 막힘 제거 서비스가 34.5%로 가장 많았어요. 홈페이지에 "변기 뚫음 5만 원"만 안내한 뒤 현장에서 변기 탈거 35만 원, 배관 수리 80만 원을 청구한 사례가 있어요. 배관을 이미 열어놓은 상태에서 청구해 거부하기 어렵게 만드는 게 전형적 수법이에요
  • 그래서 금액 감각은 "광고 기본가 5만 원 전후 + 현장에서 붙는 추가 비용"으로 잡아야 해요. 업체마다 편차가 커서 정확한 시세를 말하기는 어렵고, 전등 교체 출장은 커뮤니티 기준으로 출장비 2만 원대부터 등값을 포함해 5만 원 전후가 언급돼요 (2026년 9월 기준)
  • 소비자원 권고 네 가지를 그대로 따르세요. ① 전화·앱으로 바로 계약하지 말고 방문 견적 후 계약 ② 계약 전에 추가 비용이 붙는 사유와 금액을 먼저 확인 ③ 작업 완료 후 잔금 지급 전 현장 확인 ④ 작업 전후 사진 확보
Pro Tip

임대인 책임인데 급해서 내 돈으로 고쳤다면, 영수증과 시공 사진을 보관하고 카톡으로 "비용 정산 부탁드려요"를 남기세요. 민법 제626조와 표준계약서 제4조 ④가 임대인 부담 수선비용을 세입자가 지출하면 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고 정해요. 거부하면 legal 카테고리의 임대차 분쟁 가이드에 있는 필요비 상환청구 절차로 가면 돼요.

주의사항

주의

배수구 클리너에 뜨거운 물을 붓지 마세요. 시판 배수구 클리너에는 수산화나트륨과 차아염소산나트륨(염소계)이 함께 들어 있는 제품이 많아요. 수산화나트륨은 물과 만나면 강하게 발열해 튀고, 염소계 성분은 고온이나 산과 만나면 염소가스가 나와요. 미지근한 물(40~60도)까지만 쓰고, 락스·곰팡이 제거제·산성 세정제와 같은 배수구에 연달아 붓지 마세요. 사용 후 30분 이상 환기하고, 눈에 들어가면 흐르는 물로 15분 이상 씻어요. 노후 주름관이나 PVC 배관에 자주 쓰면 배관이 굳어 손상돼요. 제품 라벨의 주의사항을 반드시 읽고 쓰세요.

주의

임대인 동의 없이 수전·등기구·도어록을 다른 제품으로 바꾸면 퇴거 시 원상복구를 요구받을 수 있어요. 대법원 2019. 8. 30. 선고 2017다268142 판결은 임차인이 수리·변경한 부분은 원칙적으로 철거해 임대 당시 상태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봤어요. 교체 전에 카톡으로 동의를 받고, 뗀 부품은 버리지 말고 보관하세요. 다만 표준계약서 제9조가 정한 대로 "시설물의 노후화나 통상 생길 수 있는 파손"은 원상복구 대상이 아니에요.

주의

셀프 수리에 실패해서 피해가 커지면 그 확대된 부분은 세입자 책임이 돼요. 트랩을 잘못 조립해 밤새 물이 새서 아래층까지 젖었다면, 원래 막힘은 사소한 것이었어도 누수 피해는 내 몫이에요. 자신이 없으면 분해 단계에서 멈추고, 물을 잠근 뒤 연락하세요. "안 하는 것"도 선택이에요.

꿀팁 모음

Pro Tip

계약할 때 "노후로 인한 고장은 임대인이 수리한다" 특약 한 줄을 넣어 두면 회색지대 다툼이 크게 줄어요. 특약 문구와 입주 전 하자 사진 촬영 요령은 원룸 계약 실전 체크리스트에 있어요.

Pro Tip

세탁기 배수 필터는 제조사 권장 주 1회(최소 월 1회), 에어컨 필터는 여름 2주 1회, 욕실 배수구 뚜껑은 주 1회. 이 세 가지만 지켜도 출장 수리를 부를 일이 대부분 사라져요. 세면대 팝업 마개도 몇 달에 한 번 뽑아 머리카락을 걷어내면 트랩 분해까지 갈 일이 거의 없어요.

Pro Tip

변기 물이 계속 흐르면 부속을 사기 전에 보충수 호스와 마개 체인부터 보세요. 호스가 오버플로우관 밖으로 빠져 있거나 체인이 걸린 것뿐이라 공짜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요.

Pro Tip

LED 등이 갑자기 안 켜지거나 깜빡이면 모듈 통째 교체 전에 컨버터부터. 컨버터 라벨의 W·채널·V를 사진 찍어 같은 것으로 사면 7~8천 원에 끝나요.

셀프 수리 체크리스트

셀프 수리 체크리스트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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